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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서울의 봄 : 그날 밤 철저히 감춰진 9시간

by sso2678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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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1. 영화의 개요

영화 <서울의 봄>은 198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정치적 드라마로,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1979년 12월 12일에 발발한 12.12 군사반란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12.12 군사반란은 대한민국 육군 내 불법 사조직 하나회의 쌍두마차 전두환과 노태우가 주도하는 신군부가 일으킨 군사 쿠데타로 전두환 정부의 실질적인 시작이 되는 사건입니다.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동환, 김의성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했으며,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당시 사회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잊혀진 역사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요약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즉 10.26 사건부터 12.12 군사발란 직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빼내 수도 서울로 불러들입니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 보안사령관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을 비롯한 정부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게 되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1979년 10월 26일 밤, 국무위원 및 정부 고위관계자, 수도권 및 전방 군부대의 지휘 책임자들이 모두 육군본부로 소집됩니다. 소집 대상자이자 육군본부 교육참모부 차장인 이태신(정우성 분)소장 역시 어리둥절해하며 육군본부에 도착합니다. 이태신은 육군 헌병감 김준엽 준장과 인사를 나누며 무슨 일인지 묻지만, 김준엽은 적당히 얼버무리며 자리를 피합니다. 잠시 후, B-2 벙커에서 최한규 국무총리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고 일시 묵념 이후 대통령 권한대항으로서 비상국무회의를 개최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난 27일 새벽 4시, 비상국무회의 의결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계엄사령관으로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대장이 임명됩니다. 대통령경호실과 중앙정보부가 수장인 대통령과 대통령경호실장 및 중앙정보부장의 공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ㅗ디지, 합동수사본부장인 전두광은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독점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각 정부부처 차관들을 보안사령관실로 불러 모아 보고하게 하고, 차관들의 보고 순서를 제멋대로 바꾸는가 하면 청와대 비밀금고에서 나온 9억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 온갖 월권행위를 자행하게 됩니다. 전두광의 이런 행보를 곱지 않게 보던 정상호는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군인은 군인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정치와는 멀어지라는, 하나회를 겨냥한 경고성 발언을 하는데, 전두광은 정상호로부터 엄청난 모멸감을 느끼며 하나회 회원들과 회의 장소를 떠나려 하는 중, 이태신과 복도에서 마주치자 오히려 이태신을 자신의 쪽으로 회유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태신의 단호한 거절과 하나회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한편 정상호는 하나회 숙청의 일환으로 국무총리 공관에서 오국상 국방부장관에게 하나회의 핵심 인물인 전두광, 노태건을 각각 동해안경비사령부와 제56보병사단으로 보직이동, 사실상 좌천시킬 것을 건의합니다. 정상호 참모총장의 움직임을 알게 된 전두광은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동해안으로 좌천당하는 것도 모자라 군복을 벗게 될 위기에 처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에 궁리 끝에 전두광은 사관학교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던 친구인 노태건 소장을 연희동 자택으로 불러 계엄사령관 정상호가 10.26 사건 당시 궁정동 안가에 중앙정보부장과 있었다는 걸 빌미로 그를 체포할 것을 제안합니다. 

 

3. 주요 캐릭터

영화 <서울의 봄>의 주인공 전두광(황정민 분)은 12.12 사태를 일으킨 주요 인물로 전형적인 반란군의 모습이지만 뛰어난 조직 장악력을 지녔고 놀라울 정도의 카리스마를 갖고 있습니다. 전두광과 대비되는 군인으로 항상 정석과 원칙대로 행동하고 맡은 일에 성실하며 청렴한 모습을 보여준 이태신(정우성 분)도 영화에서 전두광을 막아서는 인물입니다. 육군참모총장이다 계엄사령관으로, 10.26 사태 이후 혼란해진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인물인 정상호 역은 배우 이성민이 연기하였습니다. 

 

4. 역사적 배경

영화 <서울의 봄>은 1980년대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억압적인 정부와 사회의 긴장은 관객에게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키는 작품입니다. 극 중 이태신 장군이 수경사령관이 되기 이전부터 전두광과 갈등이 있는 장면은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그려내었습니다. 특히, 광주민주화운동은 많은 희생자를 낳았고, 이 영화는 그러한 역사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이 영화에 녹아들어, 관객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깊은 사회적 메시지를 느끼게 됩니다. 

 

5. 영화의 평가

영화 <서울의 봄>은 각 주연 및 조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작품의 평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예전 극화들, 특히 제5공화국 같은 작품들이 실존 인물의 캐릭터를 똑같이 재현하는 데에 많은 초점을 두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 보다 황정민, 정우성 하면 생각나는 배우들의 특유의 개성을 살려 오히려 그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에 대한 몰입감과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결말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 그런데도 작품에 긴장감이 넘친다는 평도 받았습니다. 한 마디로 완급 조절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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