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의 개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2020년에 개봉한 한국의 범죄 스릴러 영화로, 마지막 청부살인 임무를 끝낸 암살자가 그에게 형제를 잃은 복수자와 목숨을 건 추격전을 벌인다는 내용의 범죄 액션작입니다. 홍원찬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며, 황정민, 이정재가 영화 <신세계> 이후 7년 만의 재회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강렬한 스토리 라인과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으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도중에 개봉한 영화로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 영화입니다.
2. 줄거리 요약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고즈넉한 일본의 한 저택에서 자이니치 출신의 야쿠자를 살해하는 김인남(황정민 분)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8년 전, 국정원에서 대인 살상을 포함한 비윤리적인 일을 담당하던 비밀부서의 특수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인남과 상사인 김춘성(송영창 분)은 윗선으로부터 조직이 해체되었으니 해외로 대피하라는 일방적인 명령을 받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이 끝이라고 직감한 인남은 자신의 애인 영주(최희서)에게 찾아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일본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영주는 인남을 제거하러 온 요원들과의 전투에 휘말려 큰 충격을 받게 되고, 김춘성의 도움을 받아 한국을 떠나 태국에 정착하지만 인남에게는 자신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김춘성에게만 털어놓습니다. 그렇게 영주는 태국에서 딸과 비교적 여유로운 재정착을 하고 있었으나, 골프장 투자 건으로 한종수(오대환 분)의 투자 제안을 받던 중, 한종수의 투자 제안이 미심쩍다고 의심하면서도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하였고, 계약금을 마련한 사실을 알게 된 한종수 일당에게 딸 유민(박소이 분)을 납치하여 계약금을 뜯어내려고 하였습니다. 절망한 영주는 춘성을 통해 인남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하였으나, 인남은 이미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전하라며 영주의 연락을 회피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 영주가 살해당하자, 유류품에서 인남에게 연락한 흔적을 발견한 대사관의 도움으로 인남에게 시신을 수습해 달라는 연락이 오게 되면서 인남은 영주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인남은 곧바로 태국으로 향하고, 조력자 유이(박정민 분)를 만나 사건을 쫓기 시작하는데요 한편, 자신의 형제가 인남에게 암살당한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분)는 무자비한 복수를 계획하고 인남을 추격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영화는 주인공의 내면 갈등과 함께 그가 마주하는 다양한 인물들과의 관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3. 주요 캐릭터 분석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메인 주인공이자 살인청부업자인 김인남(황정민 분)은 군 출신으로 과거 국가 정보원에서 대인 살상 등의 무력 업무를 담당했던 기밀 특수요원이었습니다. 상부의 조직해체 명령으로 해외로 피신해 살인 청부업 일을 하며 영혼 없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본인과 옛 연인 사이에 태어난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해 추격을 벌이는 인물입니다. 인남과 대립구도를 펼치는 레이(이정재 분)는 재일교포 출신의 야쿠자이자 살인청부업자로 동종업자들 사이에서 인간 백정이라고 불리는 인물입니다. 자신의 형인 고레다를 죽인 인남을 죽이기 위해 일본, 한국, 태국을 오가며 끈질기게 추격하는 인물입니다.
4. 영화 주제와 메시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서, 인간의 본성과 도덕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국가를 위한 것이라 해도 살상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그리고 악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며,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악을 처리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구원인지에 대한 고민을 유도하며, 관객이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합니다. 또한, 영화는 구원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합니다. 복수의 끝에서 진정한 구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길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5. 영화의 평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스토리에 있어서 아이의 납치 → 추격이라는 면에서 영화 <테이큰>, <아저씨>, <맨 온 파이어>, <레옹>이 연상된다는 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평범한 스토리를 스타일리시한 카메라 워크와 액션으로 잘 살렸다는 점은 크게 호평받고 있습니다. 인물 구도와 나이프 파이팅, 총격전, 폭발 장면까지 준수한 퀄리티로 나왔으며, 한국, 일본, 태국 등 다양한 로케이션의 특징을 살린 영상미 역시 자주 거론되는 장점 중 하나입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촬영 감독과 무설 감독의 실력이 빛을 발했는데, 액션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100% 핸드헬드를 사용하였고, 스톱모션 액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스토리와 함께 평범한 캐릭터들을 배우들의 연기가 살린 케이스이며, 단순한 장면과 캐릭터에 어떻게는 포스를 부여한 황정민의 인남과 이정재의 레이는 물론, 아역인 박소이의 유민과 여장남자라는 독특한 연기를 펼친 박정민의 유이도 각각 자신이 보여줘야 할 것들을 잘 보여줬다는 평이 있습니다. 다만, 외국어 연기의 한계상 어쩔 수 없이 이정재를 포함해 자이니치 역으로 나오는 배우들의 일본어가 매우 어설프다는 평도 있습니다. 이렇듯 장정만큼이다 단점도 확실한 영화인 만큼 하드 보일드 영화를 자주 봐왔던 마니아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고, 영화를 가볍게 접하는 라이트 관객들에게는 그런대로 괜찮은 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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