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 포르투갈 와인(포트 와인 Port Wine)

 

 

1. 포르투갈 와인의 개요

포르투갈 와인이라고 하면 흔히 주정강화 와인인 포트(Port) 와인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또는 코르크 생산지도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동안의 설움을 딛고 포르투갈 와인이 색다른 매력으로 세계를 향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침체해 있던 와인 산업은 포르투갈이 EU에 가입하면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과 포도밭을 개선하면서 와인 품질이 크게 향상하였습니다.

 

 

2. 포트와인의 역사

영국인의 포도주 사랑은 중세에도 대단하였으나, 영국 땅은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년전쟁에서 프랑스에 패한 영국이 보르도 지역을 빼앗기고 교역이 중단되면서 보르도 산 포도주를 저렴하게 수입하기에 곤란해졌고, 프랑스산 포도주의 수입 판매가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상인들은 영국에 포도주를 공급하기 위해서 적당한 포도주 산지를 물색하게 되었고, 영국에서 가까운 포르투갈의 북서부 연안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험한 뱃길을 거치며 무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운송 도중 포도주가 식초처럼 변질되는 경우가 속출하여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되는데, 이 때 영국 수입상인들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브랜디를 인위적으로 첨가하여 발효를 중지시켜야 포도주가 변질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당시 포르투갈 도우루(Douro)강 하구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인 ‘오포르투(Oporto)’에서 와인을 선적했기 때문에 포트(Port)가 이름에 붙게 되었습니다.

 

 

3. 포트와인 포도 품종

포트 와인을 만드는데 100개가 넘는 포도 품종이 쓰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틴타 바호카(Tinta Barroca), 틴타 캉(Tinta Cão), 틴타 호리스(Tinta Roiz), 토리가 프란세자(Touriga Francesa), 토리가 나시오날(Touriga Nacional) 다섯 개 품종이 주로 재배됩니다.. 토리가 나시오날이 가장 품질 좋은 포트 와인을 만드는데 쓰이는 품종이라 여겨지지만, 기르기 까다롭고 수확량이 많지 않아 토리가 프란세자가 가장 널리 재배됩니다. 단일 품종 포도로 포트 와인을 양조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현재 포트 와인은 모두 여러 가지 포도 품종을 블렌딩해 양조됩니다. 포트 와인 생산에 쓰이는 포도는 알갱이가 작고 단단하여 여운이 길고 강하며 오래 숙성하는데 적합합니다.

 

 

4. 포트와인의 특성

포트 와인은 강화하지 않은 와인보다 진하고 달며 알코올 함량이 높습니다. 이는 와인의 발효 과정 중에 아구아르덴트 비니카(증류 브랜디)를 첨가하는 알코올 강화를 통해서 모든 당분이 알코올 성분으로 분해되기 전에 발효를 멈추기 때문인데 그 결과 알코올 함량은 19~20%가 됩니다. 유럽에서 포트 와인은 식전주로 내는데 반해 영미권에서는 포트 레드와인은 디저트 와인으로 분류해 식후주로 내는 경우가 많으며 치즈, 견과류, 초콜릿 등을 곁들여 먹습니다. 포트 토니 와인이나 포트 화이트 와인은 식전주로 내기도 합니다.

 

 

5. 포트와인의 종류

포트 와인은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White & Rose Port : 스틸 와인의 경우처럼 색으로 구분하는 포트라고 보면 됩니다. 화이트 포트는 화이트 품종으로 만드는 포트이고 로제 포트는 침용을 짧게 해서 색소 추출을 적게 해서 만든 포트입니다.

-Ruby Port : 루비 포트는 붉은 색이라고 보면 되고 즉, 숙성을 많이 안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루비 포트는 가볍게 오크 숙성을 거치는데 수천 리터를 담을 수 있는 대형 오크통을 사용해서 공기와의 접촉면적도 적도 오크의 영향도 비교적 적은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의 포트 와인입니다.

-Twany Port : 토니 포트는 약 3년 정도의 숙성과 산화 과정을 거쳐서 색이 황갈색이 된 포트 와인으로, 오랜 기간 숙성을 하여 맛과 향이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깊은 맛을 가지게 됩니다.